외교부 정례브리핑 "북한, 국제사회서 정상적 활동 못하게 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2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 "교황청과 솔로몬제도가 추가로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현재 97개국 및 14개 국제·지역기구가 규탄성명 등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2억7000만명의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최초"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교황청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계속된 긴장상황에 대해 교황과 교황청이 우려하고 있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으며 교황청 외교차관은 현지시간 27일 화요일에 개최된 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 내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교황청의 입장 발표는) 매우 이례적이며 주목할 만한 일로 평가된다"면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로 다뤄오고 있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반 수단과 전략에 관해 철두철미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북한이 하루빨리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차원에서의 제재 조치 추진과 더불어 독자제재, 그리고 국제사회를 압박해 북한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계속 검토, 강구하고 있다"면서 "제재 실효성 등을 좀 더 확고히 하는 방안을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 도출을 위한 이사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 및 경제관계 단절을 요청한 데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한국과 미국은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외교적 제반 수단과 전략을 활용해서 압박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뉴시스> |
한편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이날 협의에서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대응을 포함한 북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