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평가 공유 및 대응방안 논의…한미일 소집 요구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5일 동해상에서 1000km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 내에 떨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한국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일 오후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그래픽=뉴시스> |
외교부는 6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전날 밤 통화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화 협의에서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의 대응을 비롯한 추가적인 대응 조치들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유엔총회 등 다양한 양자·다자 차원의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유엔 안보리, 6일 북한 탄도미사일 긴급회의 소집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 회의는 6일 오전(현지시각·한국시간 6일 밤∼7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보리 긴급회의는 한국, 미국, 일본이 5일 공동으로 소집을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인 5일 낮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비행거리는 1000km 내외"라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으로 사전 항행경보 발령없이 발사됐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12일 만이며, 노동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