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이 플로리다 발사장에서 폭발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인터넷 서비스에 이용하려던 페이스북 위성도 파괴됐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주가는 급락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는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발사 기지에서 발사 전 연소 시험을 하던 중에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3일 이스라엘 통신위성 '아모스-6'를 우주로 실어 나를 예정이었다. 아모스-6은 페이스북의 첫 번째 인공위성으로, 페이스북은 아프리카에 무료 인터넷 보급을 위해 프랑스 유텔샛과 함께 이 인공위성을 5년간 9500만달러에 임대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전자우편으로 낸 성명에서 "발사대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로켓과 적재물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를 방문하던 중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페이스X 발사 실패로 아프리카의 많은 기업인과 그 밖의 사람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려던 우리의 위성이 파괴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켓 폭발 소식에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와 솔라시티 두 회사의 시가 총액이 하루새 3억9000만달러 가량 증발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주가는 각각 5.3%, 9.1% 급락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