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홍콩증권거래소가 선강퉁(深港通,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 거래) 출범을 시사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선강퉁 8월 출범설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10일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변동성 테스트가 완료되는 등 선강퉁 출범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증권 당국 관계자들 잇따라 선강퉁 출범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8월 출범·10월 시행’ 관측이 힘이 실린 가운데, 홍콩거래소의 공식적인 입장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먀오잉위안 홍콩 증권협회 주석은 “선강퉁이 출범 계획이 8월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를 미뤄보아 10월에는 정식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홍콩거래소 측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홍콩거래소 측의 발언에 주목하며 절강세보(浙江世寶, 002703)등 선강퉁 테마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중국 현지 증권사들도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에 선강퉁이 출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 야오차이(耀才) 증권의 예마오린 주석은 지난 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선강퉁이 3개월 내로 개통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초기 선강퉁으로 거래가 쏠리면서 당사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커창 국무원 총리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선강퉁을 연내에 개통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