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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펀드매니저 "장기·분산투자, 능사 아니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10일 17:11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8:50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미 200여개 종목 리서치를 끝내고 원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 10만원 짜리가 3만원 되면 매수하는 식이다. 누가 봐도 비현실적인 가격이지만, 일 년에 몇 차례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 이 가격에 오면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이 운용하는 ‘유경PSG액티브밸류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올해 13.86%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2년간 성적도 26.25%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45개 운용사 가운데 1위다. 설정액도 연초 50억원에서 현재 170억원으로 늘었다.

수익률만 좋은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펀드는 변동성이 큰 고위험을 수반한다. 하지만 유경PSG자산운용의 액티브벨류펀드는 지난 2년간 위험지표 평가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KG제로인 평가)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뭣이 중헌디... “위험하지 않게 운용하는 것이 최대 목표”

강 본부장은 지난 9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적인 운용철학 아래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보수적인 운용철학은 안전한 기회라고 판단될 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회가 없으면 주식비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고수익을 내면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하방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폰지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엔 수익률이 계속 올라갈 수 없다”면서 “부진할 때는 수익률이 옆으로 기어가는 형태로 정체되고, 좋을때는 올라가는 계단식 수익률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능사가 아니라는 신념도 확고하다. 그는 “2011년 이전에는 국내기업의 실적 증가 시기여서 누구나 3년만 장기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면서도 “투자자가 지난 5년간 주식을 보유했다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고성장기가 아닌 만큼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 본부장은 자신들의 비결을 공개했다. 

“우리의 매매방식은 더 떨어질 수 없는 가격에서 매수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력을 느끼는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라면서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는 더 장기적인 예측이 필요한데, 그 불확실성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우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데 장기 보유한다면 그 위험에 고객들이 노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분산투자가 위험을 줄인다? 종목수 늘어나면 펀드매니저 통제력 상실해”

강 본부장은 분산투자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문제는 분산투자 할 경우 펀드매니저가 포트폴리오내 종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능동적인 대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경액티브밸류펀드는 상위 10종목의 투자 비중이 45%를 넘는다. 현재 주식비중이 60%(현금 40%)인 점을 감안하면 상위 10종목에 75% 이상을 집중투자하고 있다. 분산투자와 거리가 먼 셈이다.

현금비중이 40%인 것도 다른 주식형펀드와 다르다. 강 본부장은 “자신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자신 없을 때는 크게 줄인다”면서 “지금은 수익낼 자신이 없는 국면으로, 주식형펀드의 경우 법정한도인 60%만 주식으로, 혼합형(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증권투자신탁)은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견해도 달랐다. 강 본부장은 “대부분의 종목이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받는데, 특정 종목이 5배라면 흠결이 있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 낮은 걸 저평가로 보지 않고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낮은 가격에 목표 가격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즉, 좋은 기업이 시장에서 저평가 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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