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부동산 경기 나빠질 것" 21% "좋아질 것" 18.8%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우리나라 부자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였다. 이는 일반 가구의 68.2%에 비해 낮은 것이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늘어날수록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가 6일 내놓은 '2016 한국 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주택, 건물, 상가, 토지 등) 51.4%, 금융자산 43.6%,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5.0%였다.
하지만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은 금융자산 비중이 26.5%, 거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비중이 68.2%에 달할 만큼 부동산에 치우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료: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안용신 팀장은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는 2012년 이후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금융자산 비중의 증가세는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동산 투자수익률, 보험·연금 등의 장기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 등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형태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지방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 특히 강남3구 부자에게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 비해 50대 이상 층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다소 높아진 것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0.3%의 응답자가 앞으로의 부동산 경기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인식했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21.0%)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18.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 내에서도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25%는 전·월세 형태로의 전환이나 타고수익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