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공장 '컨베이어 사망사고' 수사 본격화...경기도, 폭염 대응체계 가동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7일 경기 광주에서 10대 여성이 추락해 아래 행인들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화성시와 여주시에서는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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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팔탄면 하저리 소재 자원순환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00톤 규모의 합성수지 및 건축폐기물이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SPC 시화공장의 산업재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으며, 경기도는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 광주 10대 추락...행인 덮쳐 어린이 등 2명 사망
이날 오후 2시 36분께 광주시 경안동의 13층 상가건물 옥상에서 18세 A양이 추락해 인근을 지나던 행인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피해 모녀 중 11세 딸 B양이 숨졌고, A양과 B양의 어머니 C씨(40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A양은 끝내 사망하고 C씨는 치료 중이다. 또 다른 20대 남성은 어깨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추락 전 해당 건물에 위치한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 화성 자원순환시설 대형 화재...폐기물 600t 연소
6일 오후 8시 44분께 화성시 팔탄면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폐합성수지와 건축폐기물 등 약 500~600t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0여 대, 인력 8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7일 오전 7시 46분께 초진을 완료하고 잔불 정리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 여주 주택 창고 화재...화물차 전소
같은 날 오후 5시 42분께 여주시 대신면 초현리의 한 주택 부속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고 일부와 인근에 있던 화물차 1대가 불에 탔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창고 인근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 SPC 시화공장 사고 관련자 7명 피의자 소환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컨베이어 끼임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공장장 등 관계자 7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에서 안전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점을 중대 과실로 보고 있으며, 관계자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집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 도내 전역 폭염경보...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이날 오전 기상청은 경기도 29개 시·군에 폭염경보, 2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후 1시부터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무더위쉼터 운영, 온열질환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읍면동 단위까지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