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한국에 "8월 1일부터 25% 관세"…협상 시한 연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 공개
"서한 재조정 검토 가능"…8월 전 협상 지속 시사
백악관 "트럼프, 상호관세 8월 1일로 연기 행정명령 서명할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이른바 관세 서한이 동맹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을 가장 먼저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내달부터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다만 이 같은 서한은 사실상 협상 시한을 내달 1일로 연장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공개된 서한에는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및 일본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상호관세와 같고 일본의 경우 1%포인트(%p) 높아졌다.

서한에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당근'과 보복 관세 부과 시 그만큼 관세를 올리겠다는 '채찍'도 포함됐다. 서한이 공개된 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7.08 mj72284@newspim.com

◆ "더딘 협상 진행, 핵심 산업 고율 관세 우려에 양보 꺼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장벽이 초래한 무역적자 규모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자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우리나라와 660억 달러(약 90조 원)의 무역적자를 냈으며 일본과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였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이 같은 관세 서한을 받은 첫 표적이 된 것은 미국이 원하는 만큼 신속하게 무역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지만 무역 협상이 다른 일부 국가들과 비교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대선과 참의원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예정이라는 점 역시 더딘 무역 협상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전자제품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수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이를 위협한 상황이 영향을 줬다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하더라도 자국의 핵심 산업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어 선뜻 양보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미국이 무역 협상 결과를 도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두 곳뿐이다.

◆ "서한 내용 재조정 검토할 수 있어"…협상 속도 내기 위한 전략

다만 미국 정부는 내달 1일 전까지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가 재검토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따라서 이번 서한이 관세 부과 통보보다는 협상 시한을 연장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무역 파트너로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만약 한국이 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무역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관세 및 비관세 정책과 무역 장벽을 철폐할 의지가 있다면 본 서한의 내용에 대해 재조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미국 정부가 8월 시한 전에 협상을 지속하기를 바란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앞서 이번 서한이 최후통첩은 아닐 것이라고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단지 '미국과 무역하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 고맙다. 우리는 당신을 교역국으로 환영하며 돌아와서 협상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것이 관세율이다'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도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교역 파트너들에게 편지를 보낼 예정인데, 그 내용은 '당신들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의 관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다'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우리가 아주 빠르게 많은 협상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2개 국가에 보낼 관세 서한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해당 서한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며 12개 국 외에 다른 나라에도 서한이 발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관세 서한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공개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2025.07.0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