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소니·올림푸스·니콘 각축전···LG전자·샤오미 가세
[뉴스핌=김겨레 기자] 카메라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초소형 캠코더 '액션캠'을 내세우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액션캠은 수상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인기였으나 최근 트래킹, 사이클, 캠핑 등의 야외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
4일 카메라업계에 따르면 고프로와 소니가 양분했던 액션캠 시장에 올해는 올림푸스, 니콘, LG전자가 뛰어들었다.
국내 액션캠 시장은 지난 2013년(1만5000대), 2014년(3만2000대), 지난해에는 5만대에 이르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어 액션캠이 카메라 업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푸스 'TG 트래커'(왼쪽), 니콘 '키미션360'(가운데), 고프로 '히어로 플러스'(오른쪽) |
올림푸스는 지난달 처음으로 액션캠 ‘TG 트래커’를 내놨다. 올림푸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극한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방수·방한·방진 기능과 동영상을 최대 90분까지 촬영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TG트래커는 수중 30m, 영하 10도에서도 작동한다. 가격은 42만9000원.
올 초 출시된 소니의 액션캠 'HDR-AS50'은 촬영 부분의 본체와 촬영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액정 부분을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K 타임랩스 효과와 1190만 화소 촬영이 가능하며 방수 케이스 장착 시 60m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본체와 액정 패키지가 4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니콘도 최초의 액션캠 ‘키미션 360’ 출시를 앞두고 있다. 180도 광각렌즈 2개와 이미지 센서 조합으로 4K(초고화질, 3840×2160) 해상도의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 미정.
액션캠 시장 1위 업체 고프로는 보급형 액션캠 '히어로 플러스'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1080p, 60프레임의 동영상에 8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버스트 모드'와 타임랩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방수 케이스를 씌우면 수심 40m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7만5000원에 출시됐다.
LG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액션캠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액션캠LTE(왼쪽)과 샤오미 약션캠 Yi (오른쪽) <사진=각 사> |
'LG 액션캠LTE'는 LTE와 3G통신을 지원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고, 스마트폰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광각 150도, 1230만화소의 렌즈를 탑재해 넓은 풍경을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95g으로 가볍고, 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다. 7월 중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샤오미는 10만원대의 액션캠 'Yi'로 저가 시장을 파고들었다. Yi는 1600만 화소 사진촬영과 타임랩스, 타이머 촬영 등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차기작 'Yi 2'가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션캠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위축된 카메라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주고 있다"며 "특히 방수 기능과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점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액션캠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