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요 가격대 1~3위 석권, 애플은 5위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중국 내 품질이 가장 좋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를 꼽았다.
차이나 모바일은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공식석상에서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의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가 담긴 ‘2016년 단말기 품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 애플, 화웨이(華為), 오포(OPPO) 등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가격대별 82개 제품(상반기 출시)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3000위안대(약 52만원) 중고가 스마트폰 품질 부분에서 삼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Edge가 갤럭시S7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P9, 화웨이P9 Plus가 각각 3위, 4위로 그 뒤를 이었고, 애플의 아이폰 6S Plus는 5위를 기록했다.
통신 품질, 멀티미디어 기술, 운영체제(OS) 편리성, 고객 만족도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다. 삼성은 OS와 통신 품질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멀티미디어 항목에서도 애플을 따돌리고 화웨이와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스마트폰의 품질은 2000위안(35만원) 이하 중저가 제품 군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의 New J7이 1000위안(17만원)~2000위안대 부분에서 화웨이의 G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000위안 이하 부분에서는 삼성 On5가 룽야오 5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00위안 이하 저가 스마트폰 품질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외산 기업은 삼성 단 한 곳이다.
또한 삼성은 별도로 진행된 카메라 성능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갤럭시 S7 Edge가 3000위안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 품질 평가에서 유일하게 만점(별5개)을 받았다. 아이폰S6 Plus와 화웨이 P9이 4개의 별을 획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몇 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었던 애플은 소비자 평가 항목에서 6위를 기록, 화웨이, 비보 등에도 뒤쳐지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상반기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3000위안대 이상 스마트폰은 화웨이 P9, 비보 X6S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화웨이는 전 분야, 가격대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차이나모바일 모바일 산하의 휴대용 통신기기 실험실은 중국 내 가장 공신력 있는 스마트폰 품질 평가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험실은 약 300여 대의 전문 측정기기와 이용자 8억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260만건의 통신기기 성능 측정을 진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