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과반 '성큼'…로드 아일랜드는 샌더스 승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동북부지역 경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선주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각 5개주와 3개주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에 바짝 다가섰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출처=블룸버그/AP/뉴시스> |
26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등 5개 주를 휩쓸며 총 17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클린턴은 메릴랜드와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가 확정 지어졌고 로드 아일랜드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네티컷 결과는 아직까지 집계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이번 경선으로 트럼프는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수 1237명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까지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927명으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확보한 559명보다 훨씬 앞서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의 경우 총 2383명의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힐러리 클린턴은 1578명의 공약 대의원(pledged delegates)와 519명의 수퍼 대의원(superdelegates)을 확보한 상태로 샌더스 의원이 확보한 공약 대의원 1232명과 수퍼 대의원 39명보다 앞서 있다.
이날 타임지는 두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어도 각 당의 경쟁 후보들로부터 여전히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고 7월 전당대회 표 대결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경우 크루즈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트럼프 독주를 막기 위해 서로가 유리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대의원 표를 몰아주기로 하는 등 트럼프 저지 연맹을 맺기도 했다.
다만 각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연맹 약속과는 다른 유세전을 펼치면서 트럼프 과반 저지 캠페인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