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덜 증가해 여전히 제조업 부진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3월 내구재 주문이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 늘 것이라고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밑돈 수치다.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0% 줄어든 것에서 3.1%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3년 이상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 수주를 의미하는 내구재 주문은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 주문은 3월 중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0.8%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못 미쳤다. 2월 핵심 자본재 주문 감소율은 2.5%에서 2.7%로 수정됐다.
달러 강세와 부진한 해외 수요로 침체했던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의 제조업 경기 설문조사는 개선되는 분위기지만 산업생산과 공장 주문과 같은 경제지표는 회복되지 못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연초부터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달러 강세와 세계 경제 성장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침체에 대한 논의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기업 경기에 영향을 미쳐 자본지출을 줄이도록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구재 주문 지표 발표 후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4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4% 내린 94.424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