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너 맥그리거(사진), 동료 선수 죽음에 충격 받아 은퇴 선언 vs 팬들 “이것은 농담”. <사진= 코너 맥그리거 공식 sns> |
UFC 코너 맥그리거, 동료 선수 죽음에 충격 받아 은퇴 선언 vs 팬들 “이것은 농담”
[뉴스핌=김용석 기자] 아일랜드의 영웅 코너 맥그리거가 UFC서 은퇴하는 내용을 시사하는 내용을 SNS에 남겨 팬들이 들끓고 있다.
올해 27세인 코너 맥그리거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 “젊었을 때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치즈는 고맙다. 다음에 보자”라는 글을 남겼다.
맥그리거의 코치인 존 카반나가 “그동안 재미있었다”라며 코너 맥그리거의 말에 쿨하게 응수해 더욱 논란을 낳고 있다.
충격을 받은 팬들은 코너 맥그리거는 다리가 부러지기 전에는 절대 은퇴할 사람이 아니라며 믿지 않았다. 또한 팬들은 만우절도 아닌데 무슨 심각한 농담이냐며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두 사람의 발언을 '올해의 농담'으로 뽑아야 한다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네이트 디아즈에게 패한 코너 맥그리거는 오는 7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코너 맥그리거와 코치는 아이슬란드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주전, 자신이 미국 UFC에 데뷔하기 전 활동하던 무대인 더블린에서 한때 동료였던 카발류가 경기 중 부상으로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에서는 이종격투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선수 사망 사건으로 아일랜드 당국은 이종격투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학부모 단체들의 반발이 더 거세졌다.
카발류의 죽음에 대해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주 공식 성명을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누구도 격투기 세계에서 이런 결과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분투하던 젊은 선수가 모든 것을 잃은 이 사건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2013년 UFC와 계약한 이래 디아즈 이전까지 무패 행진을 기록하던 코너 맥그리거는 280만달러(약 31.6억원)를 벌어 들였고 후원계약과 광고 활동으로도 상당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맥그리거는 UFC 최고 스타임은 물론 아일랜드의 아이콘으로 부상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이자 롤모델로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아일랜드 공영방송에서 그에 관한 특별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방영된 바 있다.
한편 은퇴선언 바로 전날에는 디아즈와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에서 훈련에 임하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기 때문에 팬들은 이번 소동이 한순간의 심적인 변화에서 비롯되었거나 조금 심한 농담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UFC측이 코너 맥그리거의 UFC200 경기가 최소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네이트 디아즈는 맥그리거의 은퇴 소식에 “그럼 내 일도 끝난 것 같다. 나도 은퇴하겠다”라고 응수하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들급 챔피언 네이트 디아즈는 맥그리거에게 UFC 첫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며 코너 맥그리거와의 라이벌 구도와 설전은 UFC 팬들에게 또다른 관심사로 자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