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저우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면담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왑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이어 스왑 규모 확대 등 추가 논의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 11일 저우 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중 통화·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 통화스왑 만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16년 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 낫쏘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멜리아 호텔에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
이번 면담은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가 바하마에서 열린 2016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면담에서 한·중 양측은 통화스왑의 규모 등 추가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 부총리와 저우 인민은행 총재는 한·중 통화스왑이 양국 경제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중 통화스왑 규모는 3600억위안(약 64조원)으로, 2017년 10월 10일 만기다.
아울러 한·중 양측은 지난 2월 26일 양자면담 시 합의에 따라 상반기 중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관련된 준비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중국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한국계 은행의 시장조성자 포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원화 청산은행 선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직거래 시장의 성공적인 정착과 한국계 은행의 중국 내 역할 확대를 위해 시장조성자 선정 시 한국계 은행을 포함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
이에 저우 총재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양국 간 교역 확대와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를 위해 중요한 사안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 선정 시 한국계 은행 포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