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오는 7월 1일부터 도입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위안화 시장의 안정을 위해 '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한·중 통화스왑(3600억위안/64조원) 자금으로 조달한 위안화를 외국환은행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26일 한은은 국내 위안화 시장이 경색될 경우를 대비해 이같은 위안화 유동성 지원방침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도시행은 7월1일부터다. 앞서 위안화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중 통화스왑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가 도입된 바 있다.
한은은 이같은 제도 도입으로 향후 국내 위안화 시장이 경색되더라도 공시효과를 통한 투자심리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정민 한은 국제국 팀장은 "금액 제한은 특별히 없으며 한도 내에서 무역결제 지원포함 시장불안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서 도입된 제도가 수출입대금에 쓰도록 한정된 것과 달리 이번 제도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방법은 시장원리에 따른 경쟁입찰 방식 담보 대출이다. 대상기관은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중 한은과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은행이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에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금리의 경우 최저 응찰금리 이상에서 결정된 낙찰금리를 복수가격 방식을 적용하되 필요시 단일가격 방식도 적용할 수 있다. 한은과 자금사용 은행이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에 위안화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