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사진) “우승후 흥분된 상태서 성차별 오해 소지 발언” 찜찜한 공개 사과 ... 무어는 사퇴. <사진= 신화통신/뉴시스> |
조코비치 “우승후 흥분된 상태서 성차별 오해 소지 발언” 찜찜한 공개 사과 ... 무어는 사퇴
[뉴스핌=김용석 기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성차별 소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디언 웰즈 BNP 파리바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는 “왜 여자가 남자와 테니스 우승 상금이 똑같나... 관중이 더 많은 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남자가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큰 논란이 됐다.
이에대해 세리나 윌리엄스는 “내 아들이 남자라는 이유로 딸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정말 황당한 발언이다”라며 크게 반박했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페이스북 공개 메시지를 통해 “성대결을 의미한 발언은 아니었는데 그런 식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그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우승 후 기분이 매우 좋고 흥분된 상태라 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 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 같다. 남녀 모두 더 공정하고 나은 수익 배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는 “테니스 선수 모두는 성차별을 지양하고 차별 없이 자신의 플레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것이 본래 나의 의견이고 오해를 통해 기분 상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디언 웰즈의 중역 이자 이 대회 조직위원회 대표인 레이몬드 무어는 즉각 사과했지만 결국 사퇴했다.
무어는 “여성 테니스 연맹은 남성 연맹에 묻혀 가는 행복한 집단이다. 내가 여성 선수라면 밤마다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 페더러와 나달을 태어나게 해주시고 테니스까지 하게 해 줬으니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