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아이스크림 두고 제조사-유통사 경쟁구도
[뉴스핌=강필성 기자] 영하를 넘나드는 매서운 날씨 속에 때 아닌 빙과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각 빙과 제조사는 물론이고 유통업체까지 뛰어들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것. 특히 저마다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올해 빙과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분위기다.
1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통상 빙과류의 성수기는 여름인 6~9월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고정관념도 변하는 추세다. 추위를 무색케 할 정도로 디저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상승하는 탓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빙과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은 바로 유통업체인 편의점이다. 자체브렌드(PB) 빙과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연초부터 빙과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최근 출시된 디저트 아이스크림들. <사진=각사> |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는 오는 25, 26일 마시는 아이스크림 ‘프라페’ 시리즈를 출시한다.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는 아이디어로 출시된 이 제품은 원두커피를 붓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 CU와 GS25는 2, 3종의 ‘프라페’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향후 다양한 맛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출시한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통해 폭발적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빙과 업계도 새해부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분위기다.
해태제과는 지난 3일 이탈리아 티라미수 케이크를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티라미秀’를 출시했고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팬케이크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채워 넣은 디저트 아이스크림 ‘이츠케이크’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빙과류의 비수기지만 최근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베이커리나 커피전문점에 디저트의 시장을 빼앗겼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