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AB운용 "정크본드 투매, 금융 위기와는 다를 것"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0:36

디폴트 충격, 에너지 업계에만 한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 급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기업을 중심으로한 정크본드 시장이 뉴욕 증시에 점점 '암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 정크본드 투매로 인한 위기가 발생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보다는 2002년 IT 버블붕괴와 유사하다며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정크본드 매도세가 전개되더라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고, 비교하자면 IT 거품 붕괴 때처럼 특정 섹터에만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우선  금융위기 발생 당시에는 금융시스템 전반에 레버리지(부채 비율)가 높았으나, 현재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중요한 차이로 꼽았다.

금융위기 후 은행들에 대한 당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채권시장 참여가 줄어들었고, 이는 시장 유동성 감소로 이어졌다. 뮤추얼 펀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현금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뮤추얼 펀드는 금융위기 때보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에 대처할 여력이 높아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AB자산운용은 위기 자체의 깊이도 금융위기 당시와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용주기(크레딧 사이클)에서는 연간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의 최고치가 1860억달러 정도다. 금융위기 발생 직전이던 2007년에 4340억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액수다.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총 레버리지 규모는 전고점에 근접한 상태지만, 대부분 에너지 섹터나 원자재 업체들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로 지목됐다. <자료=AB자산운용>

또한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총 레버리지 규모는 전고점에 근접한 상태지만, 대부분 에너지 섹터나 원자재 업체들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에너지 업체들이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비에너지 업체들이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시장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은행들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과거 위기 때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위기 때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대형은행들이 파생상품에 대거 투자하면서 경제 전반으로 위험을 확산시켰지만, 이제는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은행 시스템과 레버리지의 연결 고리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하이일드채권 시장에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으로 옮겨붙을 일은 적으며, 경제 전체에 미칠 부정적 파급력도 그만큼 낮다는 뜻이다.

AB자산운용은 "정크본드 시장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재연될 것으로 보는 것은 기우"라며 "정크본드 투매를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