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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사태 악화일로, 전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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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도 적신호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정크본드 시장의 상황이 악화 일로로 치닫는 모습이다.

최근 관련 채권의 가격이 수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진 한편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10%까지 벌어졌다. 서드 애비뉴가 펀드 자금 상환을 중단시킨 데 이어 이어 채권펀드 청산에 나선 업체가 등장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정크등급 가운데 디폴트 리스크가 낮은 채권으로 가격 하락이 확산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과 그 밖에 자산시장으로 전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업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 아이복스 하이일드 본드가 장중 1% 이상 떨어졌다. 지난 11일 2% 급락하며 2009년 7월17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추가 하락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정크본드 시장 전반의 낙폭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투매에 따른 정크본드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시장 지표들은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10%까지 벌어졌고, 당분간 간극이 좁혀지기 힘들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일드 본드 투자에 주력하는 루시두스 캐피탈 파트너스 역시 전체 포트폴리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와 스톤 라이온 캐피탈 파트너스가 유동성 문제로 인해 펀드의 자금 상환을 금지시킨 데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됐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정크본드 관련 펀드 가운데 10~15%가 대규모 자금 이탈 리스크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억만장자 투자가 칼 아이칸과 제프리 건들라흐, 빌 그로스 등 월가의 구루들이 하이일드 본드 시장의 리스크를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은 정크본드 시장의 혼란이 투자등급 채권 및 다른 자산시장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용 리스크가 가장 높은 정크본드 시장의 움직임이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잠재 리스크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고개를 들면서 ‘팔자’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존 사블로스키 브라운스톤 인베스트먼트 그룹 트레이딩 헤드는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와 패키징 업체 볼 등 디폴트 리스크가 지극히 낮은 기업의 회사채까지 가파른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석유와 광산 섹터를 필두로 한 정크본드의 약세 흐름이 광범위하게 확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샌디 루페나흐 피크 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는 “정크본드의 두드러진 약세는 주식시장에도 악재”라고 강조했다.

경제 펀더멘털의 부진에도 주가가 뛴 만큼 정크본드 시장의 혼란이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크본드와 미국 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11일 6.7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초 4.83%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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