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펀드 환매 더 늘어날 것…투자 시기상조"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사진) 더블라인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정크본드에 아직 투자할 시점이 아니라고 지난 12일 경고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뮤추얼펀드 써드애비뉴가 작년에 폐쇄된 것이 하이일드 채권시장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발언이다.
써드애비뉴는 작년에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포커스트크레딧펀드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빗발치자 더 이상 펀드를 유지할 수 없다며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써드애비뉴 펀드는 연간 기준 30% 하락했다.
이어 부실채권 전문 헤지펀드인 스톤 라이온 캐피탈(Stone Lion Capital)도 같은 이유로 4억달러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또 루시더스 캐피털 파트너스(Lucidus Capital Partners)가 9억달러 규모 하이일드펀드를 한달 내에 청산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혼란을 더했다.
군드라흐는 이제 투자자들이 작년 4분기 수익률 결과를 얻게 되면 환매 요청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20% 손해를 본 자산이 있다면, 그 시장이 크게 우려되지 않더라도 빠져나올 것을 권한다"며 "(써드애비뉴처럼) 환매를 중단하는 펀드는 실질적으로 가치가 제로"라고 말했다.
이어 "크레딧 헤지펀드에서도 환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염려된다"며 "시장 유동성이 이미 고갈된 상태라면 환매 주문을 소화하기도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블라인은 정크본드를 나중에 매수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자본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유시장 펀더먼털이 엉망이지만 유가가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에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고전할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이 계속 강력한 발언을 내놓을 경우 S&P500은 추가 매도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