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만원권 발행잔액 ‘63조 육박’..전체 화폐발행잔액 대비 74% 넘겨
[뉴스핌=김남현 기자] 5만원권 화폐발행잔액이 6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민 한명당 26장꼴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화폐발행잔액대비 5만원권 발행잔액 비중도 74%를 넘어섰다.
5만원권은 11월 한달간 유일하게 늘며 전체 화폐발행잔액 증가의 원인이 됐다. 다만 환수율은 소폭이지만 2개월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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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85조558억원으로 전월대비 4666억7200만원 늘었다. 직전달 화폐발행잔액은 추석 자금방출 자금이 되돌아오면서 21조7000억원 넘게 급감한바 있다. 9월에는 86조7607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기념주화를 제외한 화폐발행잔액도 4666억7300만원 증가한 84조9309억6800만원을 나타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5만원권은 전월보다 6519억100만원 늘어난 62조9755억9400만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 62조8880억84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총인구가 4858만293명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국민 한명당 26장(129만6320원)꼴로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만원권은 1495억4300만원 감소한 16조8662억3400만원을 보였다. 5000원권과 1000원권 역시 각각 252억2900만원과 177억6200만원 줄어든 1조3213억5800만원과 1조4950억3500만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 대비 5만원권 발행잔액 비중도 74.04%(기념주화 제외시 74.1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42.96%를 기록하며 2개월째 반등했다. 지난 9월에는 41.94%까지 떨어지며 2012년 1월(39.31%) 이후 3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인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나 엔화의 고액권 비중은 우리보다 높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5만원권도 일정 비중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14년말 현재 미 달러화대비 100달러 비중은 78.1%며, 일본 엔화대비 1만엔 비중은 91.7%에 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