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태국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민간부문 거대 경제단체인 상공금융연합회(JSCCIB)는 미중 무역 갈등 속 태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1.5%에서 0.8~1.5%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태국 화주협의회(National Shippers' Council)가 글로벌 주요 국가의 무역 갈등을 불확실 요인으로 꼽은 것과 달리 JSCCIB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매체는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 7개 전략 산업 분야 제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주요 7개국(G7) 등에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JSCCIB 주요 회원인 태국은행협회 파용 스리바니치 회장은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해 생산시설을 태국으로 이전하여 이를 새로운 수출 기지로 활용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결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가 및 운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태국 수출 업계의 고민거리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분쟁으로 화물선 및 컨테이너가 부족해지면서 운송비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태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주협의회는 태국 수출이 올해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국 방콕 항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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