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화폐가치 액면단위 변경을 뜻하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개혁)에 대해 "화폐개혁처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공론화하더라도, 지금 시기에 꺼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5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순기능도 있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가 미국금리 인상문제,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 등 때문에 불확실성을 경계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폐 단위를 바꾸는 문제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초래해 부작용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화폐 단위를 1000분의 1로 줄이는 등 여러 이유 때문에 한창 논의가 있었지만, 국민생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추후 통일이 된다든지 우리 경제에 큰 계기가 있었을 때 (논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7일 열린 한은 국감에서 리디노미네이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장단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