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성장률, 금융위기 후 최저…성장 축 선진국으로 '유턴'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엔(UN)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UN은 1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연례 세계경제 상황·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p) 낮은 2.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UN은 앞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3.1%에서 2.8%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 신흥국 경제성장률 부진 등을 꼽았다.
세계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치 <출처=유엔> |
특히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UN은 중국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도 성장세가 미약할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성장의 축이 선진국으로 옮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UN보고서는 또 외환시장과 자금흐름의 변동성 증가, 투자와 생산성 둔화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끌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3.1%로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