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픽 인텔·UPS·애플… 톱팬 메드트로닉·컴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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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흐름을 보였던 지난 3분기 해외 주요 펀드들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자랑하는 종목들을 선별해 매수에 나서거나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경제적 해자'가 넓었다.
3분기에 MSCI 전세계지수는 9.88% 빠졌고, 최근 11월 한 달 동안 0.99% 내렸다. 미국 증시의 경우 다우지수가 3분기 중 7.6% 밀렸고, 11월에는 월간 0.3% 올라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투자리서치 기관 모닝스타는 이 기간 중 해외 주요 펀드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하거나 유지한 종목들과 처분한 종목을 각각 10개씩 가려내 소개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새로 담거나 유지한 상품들은 모닝스타의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평가등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들이었다. 이 등급은 '없음(none), 좁음(narrow), 넓음(wide)'의 세 가지로 매겨지며, 해당 기업이 평균 이상의 자본수익률을 갖고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야 최소 '좁음' 이상의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해자(垓子/垓字)'란 동종 업계에서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적 우위를 가진 경우를 말한다. 워렌 버핏이 만들어낸 기업 평가 전문 용어다. 해자는 성벽 주변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파놓은 도랑이나 못 같은 성곽시설. '경제적 해자'가 넓은 기업은 잘 알려진 브랜드에 가격결정력과 시장점유율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해자]를 이용해 다른 기업이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S&P500지수에서 펀드매니저들이 비중축소 의견을 보인 섹터들은 에너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헬스케어, 부동산 부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중확대 의견을 보인 부문은 금융서비스, 필수소비재, 기술 및 원자재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가 4분기 초 자료까지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은 펀드들이 비중을 유지한 종목은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종목코드:GOOG)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웰스파고(WFC)가 뒤를 이었다.
펀드들의 매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인텔(INTC)이었고,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와 애플(AAPL)도 각각 6곳의 펀드들이 매수에 나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오라클(ORCL)과 인텔,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핼리버튼(HAL)은 3분기에 이어 탑10 매수 종목에 꼽혀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해외 주요 펀드들의 외면을 받은 종목으로는 메드트로닉(MDT)과 컴캐스트(CMCSA)가 나란히 각각 6곳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CVS헬스(CVS)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각각 4곳의 펀드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PEP)와 컴캐스트의 경우 매도 종목과 매수 종목에 모두 이름을 올려 펀드들의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27일 종가기준 <출처=모닝스타>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