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완만한 성장 예상…증시 4~7% 상승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분명히 반등할 것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믿을 만한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가 예상했다.
2016년 자산군 별 수익률 전망 <출처=BofAML> |
내년 S&P 수익률은 5%로 2016 EPS(주당순이익) 전망은 125달러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용에 민감한 투자가 가장 위험하며, 재무제표가 견실하고 평균 이상의 현금 보유량을 가진 신용등급이 높은 순환주들이 선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BofA-ML은 또 전 세계 주식시장은 4%~7% 정도 오르고 일본(전반)과 유럽(은행주), 미국(우량 경기순환주) 증시가 두드러진 성적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 3.4%로 올해의 3.1%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경우 추세보다 0.5% 정도 빠른 성장이 예상됐고 미국은 생산성 증가속도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노동시장 덕분에 2.5% 정도의 꾸준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이머징마켓의 경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성장세가 4.3%로 오름세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3.1%로 올해의 2.6%에서 뛸 것으로 평가했고, 내년 중반이면 이머징 국가의 3/4 정도가 회복 신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브라질은 마이너스 3.5%로 위축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달 연방기금금리를 25bp 올린 뒤 같은 폭의 인상을 내년과 내후년 각각 3~4번 정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5%정도까지 오르고 달러화 가치도 지금보다 4%~6% 더 올라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통화정책이 외환시장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위안화는 내년에 달러화 대비 가치가 7% 넘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머징 아시아 국가와 상품시장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