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일정 연기 소식…미중갈등 영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를 11월 내에 심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4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China Business News)는 원래 이날 집행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11월30일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출처=블룸버그통신> |
IMF의 공식 발표는 이사회 일정과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위안화 통화바스켓 포함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진단이 흘러나온 뒤에 나온 것이다. IMF 대변인은 "원래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닌데, [11월30일이라는] 특정 매체의 보도가 어디서 나온 정보에 기반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IMF는 SDR에 중국 위안화 편입 여부를 11월에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는데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IMF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IMF에서 중국 등 경제규모가 커진 신흥국 지분을 늘리는 등 IMF 쿼터를 개혁하는 과정에서 일정 조정 때문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IMF는 매 5년마다 SDR 구성통화에 대한 심사를 하는데, 올해 위안화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형성되어 있다. 만약 위안화 편입이 되지 않는다면 외환시장에서는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중국 역내외 외환시장의 달러/위안 환율은 IMF 이사회 일정과 관련된 보도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상하이 외환시장의 달러/위안은 6.3360위안의 보합권에서,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0.9% 하락한 6.3501위안에 각각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