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 5차전] 두산, NC 꺾고 한국 시리즈 진출. 왼쪽부터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사진=뉴시스> |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이 꺼낸 부상투혼 양의지 호주머니 속 KS 티켓, 마지막 예의 지킨 NC 깜짝 투수 나성범의 9회 등판 … 26일 두산·삼성 KS 1차전
[뉴스핌=김용석 기자] 두산이 결국 마산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와의 5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1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 라이온즈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1995년, 2001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적이 있는 두산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6일 오후 6시30분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NC는 1회와 2회, 1점씩을 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나성범과 테임즈의 안타로 1사 1,2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나성범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의 2루타후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서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2-0.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오재원이 2루타후 오재일의 뜬볼 때 빠른 발로 3루로 진출했다. 하지만 김재호의 땅볼 때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 2사 1루가 됐다. 이후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정수빈이 2루를 훔쳐냈다. 하지만 허경민이 땅볼에 그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부상 투혼 양의지가 4회 솔로포를 쳐내자 두산이 5회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힘을 냈다.
4회 두산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양의지가 4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잭 스튜어트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 5회 두산은 김현수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후 10타자가 안타를 만들며 5득점을 냈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호의 2루타후 정수빈의 큼직한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낸 후 이어진 무사 2루서 허경민의 연속 3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전 타석에서 두차례 병살타에 그친 민병헌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무사 만루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우전 안타로 허경민과 정수빈을 홈에 불러 들여 경기를 뒤집었다. 4-2.
스튜어트는 이민호와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간 후 두산은 양의지의 뜬볼 때 민병헌의 홈 쇄도로 추가점을 냈다. 이민호는 급격히 흔들렸다. 두산은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 오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얻어냈고 오재일의 땅볼 때 1점을 더 냈다.
5회 NC는 나성범의 2루타로 한점을 만회한 후 6회 지석훈의 솔로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7회 장원준이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현승을 올렸고 NC는 무사 1루서 테임즈의 삼진, 이호준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NC 나성범은 9회 깜짝 등판했다.
4-6으로 뒤진 9회초 2사서 장민석의 타석때 임창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나성범은 마산구장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경문 NC감독이 NC의 마지막 경기서 나성범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나성범은 첫타자 대타 로메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자 오재원을 상대로 시속 147㎞의 강속구를 뿌리며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오재원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나성범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도 나섰다. 하지만 타구는 중견수 뜬볼로 그쳐 정수빈에게 걸렸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MVP로 뽑혔고 양의지는 5차전 MVP로 뽑혔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를 더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다들 잘 했지만 양의지가 좋았다. 사실 2차전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끝났다고 봤다”고 털어놨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