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김나래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버행이슈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소멸됐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는 해석도 일부 있었다. 아울러 누가 지분을 받았는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전량(15.08%) 330만6897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19만6500원)대비 7.4%의 할인율이 적용 된 18만1959원에 결정됐다. 지분 중 일부(약 2%)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사들였다. 엔씨소프트측은 "김택진 사장이 44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은 받은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가 향뱡에 대해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영권분쟁 이슈 소멸 등이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12만원대에서 오르기 시작해 지난 7월 25만원까지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소멸됐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오버행이슈 해소와 엔씨소프트 본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도 "오버행 이슈가 주가를 누르는 악재였지만 해소되면서 호재"라면서 "넥슨과 엔씨는 지분 때문에 감정싸움이 있었는데 이게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 경영권 이슈보다는 긍정적인 기업 펀더멘털을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분을 누가 가져갔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의미있는 특정한 쪽에서 지분을 가져갔느냐 아니면 불특정 다수가 나눠서 가져갔느냐에 따라 시장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가 측면에서 보면 의미있는 누군가가 많이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세로 출발해 개장 20여분이 지난 이 시각 현재 강보합세다.
엔씨소프트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