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기고] 지역전략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의 가치

기사입력 : 2024년09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1일 06:00

김경환(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전략기획팀장)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사업 공모는 발표될 때마다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뜨거운 화두이다. 2003년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각 시도별 전략 산업을 선정했는데, 16개 광역시도 중 12개 지역이 바이오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지역 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바이오 산업은 각광받는 첨단 산업이었다. 최근에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K-바이오 랩허브 후보 도시 선정을 공모했을 때도 전국 13개 지역이 신청했고, 인천이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24년 상반기에 진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공모에도 전국 11개 지역이 신청했으며 인천-경기(시흥), 강원(춘천, 홍천), 충북(청주), 경북(안동, 포항), 전남(화순) 등 5개 특구가 선정되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의 광역시도는 모두 17개이고, 바이오 산업에 관한 정부 사업 공모에 약 75% 이상의 지역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바이오 산업 분야는 지자체의 높은 관심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김경환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전략기획팀장

지자체 주도형 바이오 산업 육성과 한계

OECD는 2009년에 발간한 「바이오 경제 2030(The Bioeconomy to 2030)」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의 건강 증진, 질병 예방·진단·치료에 필요한 유용 물질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활동"으로 정의했다. 그만큼 바이오 산업은 제약산업을 비롯해 식품산업, 화학산업 등을 포괄하는 매우 넓은 범위의 산업이면서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바이오 산업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산업정책의 키워드로서 바이오 산업의 높은 포괄성은 지자체 및 지역혁신기관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제약산업과 같은 매우 첨단 산업을 지향하면서 지역 산업의 저변을 이루는 식품산업과 화장품 산업까지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농림어업과의 연계성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으며, 서비스 부문에서 보건 의료 분야와의 연계성도 제시할 수 있다. 바이오 산업은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고, 정부의 재정 사업 투자를 설득하기 위한 당위성을 마련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지자체 주도형 산업 육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주도형 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해 다음의 두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다. 하나는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이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다 보니 필연적으로 중복성 문제가 불거진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분야를 한정하기 위한 수식어를 붙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수사적(Rhetoric)이어서 각 지역이 추진하는 바이오 산업의 개념과 실태를 국민들이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진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은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민들과 유리된 바이오 산업의 성과를 지자체는 치적에 열을 올리지만, 실상 주민들은 관심이 없고, 주민의 관심이 없으니 지역민들이 자기 지역 산업에 대한 자부심도 없으며, 부족한 자부심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저하로 이어져 지역 바이오 기업은 연일 구인난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두 번째는 바이오 산업이 갖는 독특한 산업 구조로 인한 집적이익의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성철 등(2021)의 지역산업 클러스터 경쟁력 진단 연구결과에서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가 식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은 지역 바이오 산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에 대해 보스턴대 김종성 교수는 한 방송에서 "바이오 산업은 기업이 과학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산업"이라는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기업 고유의 기술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그 기술의 보안 유지를 위해 업계 전반에 대해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 및 정립시킬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제품 생산을 위한 분업 체계는 희박해지고 기업들은 모든 공정을 내재화하는 전략을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불확실한 미래 가치 확보를 위한 지식과 기술의 열린 교류를 지속적으로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가치 실현을 위한 분업체계와 협업 관계는 뒤처지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바이오 산업의 꽃, 제약 산업의 특징

바이오 산업은 발효, 배양, 추출, 정제 등 생물체로부터 유효 물질을 획득하는 기술을 다양한 품목 생산 과정에 적용 및 새로운 형태로 파급시킴으로써 그 분절화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바이오 산업이라는 기본 개념 하에 세부 산업을 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바이오 산업계는 오래전부터 바이오 산업을 크게 레드, 그린, 화이트와 같은 색상을 활용해 바이오 산업을 직관적으로 구분해 왔다. 레드 바이오는 혈액에서 착안한 개념으로 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에 관한 제품을 연구 및 생산하는 산업 분야를 뜻한다. 그 외에 그린 바이오는 농산물 및 식량과 관련된 산업 분야이며,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연료, 촉매 등 산업용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 분야를 뜻한다.

이 가운데 2022년 기준 약 5,155억 달러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규모를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레드 바이오 분야이다. 레드 바이오 분야의 핵심은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이다. 의약품은 대표적인 지적 재산권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따라서 의약품의 생애 주기에 따라 기업의 경쟁 전략이 달라진다. 신약개발 과정은 새로운 적응증, 새로운 유효 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규성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 1만 개 중 기초 및 탐색 연구와 비임상, 전임상, 임상 1~3상을 거치면서 최종 시판 허가되는 의약품은 1개 정도이다.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10~15년이고, 소요 비용은 약 10억 달러 내외이다.

바이오 산업은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며, 실패의 위험성도 큰 산업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면서 제도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오 분야 창업 기업들은 대학, 연구원, 기업에서 경력과 기술을 쌓은 후 분사창업(Spin-off)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 분야 창업 기업이 신약 개발의 모든 절차를 이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투자 역량, 연구 역량의 한계에 봉착하기 때문에, 투자금에 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소위 퇴출(Exit) 전략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창업 기업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실패하지 않았다면, 자체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지만,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대규모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기업 자체를 인수·합병함으로써 기술을 사업화하고 투자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은 가격 경쟁의 단계로 넘어간다. 신약에 대한 특허가 만료될 경우, 다른 기업들이 비교임상을 통한 동등성을 입증하는 경우에 한하여 복제약 또는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을 개발한 회사는 독일 바이엘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제약사가 생산 가능하다. 공급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다. 의약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고려하더라도 일반의약품(OTC: Over the Counter)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은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이다. 제도적으로 바이오 산업은 매우 엄정한 규제 환경 속에서 산업이 영위된다. 제조시설을 설치할 때는 투자를 받는 것도 난관이지만, 제조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정부로부터 우수 제조시설(GMP)로 인증받아야 한다. 따라서 의약품의 생애 주기에 있어서 양산단계는 바이오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지역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 필요

2003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과 2023년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진 지역산업정책의 역사 속에서 바이오 산업은 지역도 첨단 산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준 산업으로서 그 의의가 있다. 그 결과 정부 집중 투자, 지자체 집중 육성, 민간 대기업 집중 투자 등 다양한 경로로 지역 바이오 산업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부 재정의 중복 투자 문제, 산업의 독점적 구조로 인한 협업 체계 미성숙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바이오 산업은 오랜 역사성만큼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개방형 혁신 자체는 기술창업자들에게 이익을 실현해 줌으로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사업화에 따르는 재정적·기술적 부담을 덜어주어 창업과 기술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역 바이오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던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인적·지적 네트워크가 붕괴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축적하고 있는 지역산업의 유산을 후속 세대가 이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이오 산업 구조를 성숙하게 만들고, 지금보다 정교한 형태의 지역 분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기점으로 지역 분업체계를 일신하고, 새로운 개념과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구조로 구축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김경환 = 강원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과에서 지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2015년부터 지역 바이오특화센터 중 하나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재직하면서 지역 바이오 산업정책, 지역 산업 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해 왔다. 2023년 춘천 기업혁신파크 기획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4년 강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사업기획,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사업 기획 등 현장 실무에 참여한 바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챗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형 AI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다. 4일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용자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AI가 가져올 일상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는 모든 관계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나만의 맞춤형 초개인화 일상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지인과 비지인의 경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계가 확장되고, 쇼핑이나 메시지 등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초개인화된 기술이 복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이어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메시지, 커머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일상에서 국내 최고 플랫폼 회사로 시대의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제시했다"면서 "AI 시대에도 이 가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나아가 "사용자에게 집중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가 가장 쉽게 AI를 활용하고 일상이 편리하게 하는 것이 카카오가 제공할 핵심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기술이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단순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전체 생태계를 활용해 사용자 맥락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AI 모델을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여러 모델을 복합적으로 조합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 "사용자들이 각각의 AI 모델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 없이,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가장 먼저 구현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등 이용자의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서비스로,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과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결합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한국에서 한국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카나나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고 파인튜닝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모델을 활용하기 쉽도록 카카오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이 쉽게 적용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체 세이프가드를 개발해 악의적 인용이나 편향성 이슈가 없도록 AI 윤리 원칙을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 강력한 AI 도입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AI 채택률이 놀라운 수준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메시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면서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 운영 비용이 10배 가량 감소했다"면서 "6개월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제는 가능해졌으며, GPT를 통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훨씬 더 빨라졌다. AI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은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어, 머지않아 GPT4가 모바일에서도 구현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AI 안전성에 대해서는 "AI 안전성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로, 특히 AI 에이전트 개발에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컴퓨터를 실제 제어할 수 있는 에이전트에서 안전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안전과 공동 프로덕트 개발은 같은 선상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공동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02-04 13:24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