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에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컷'으로 연준이 너무 이른 승리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일 것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보먼 이사는 20일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큰 폭의 정책 결정은 우리의 물가 안정 책무에 대한 시기상조의 승리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인 2% 목표로 내리는 추가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여겨지는 보먼 이사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소수 의견을 낸 연준 이사로 기록됐다. 보먼 이사를 제외한 위원들은 모두 '빅컷'에 찬성했지만, 그는 0.25%P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여전히 강력한 소비가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보먼 이사는 "견조한 고용시장을 반영해 소비지출 등 소비 지표에서 견조한 증가세를 계속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개월 전보다 2.5% 상승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견은 이날 CNBC와 인터뷰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과 대조된다. 월러 이사는 지난 회의 당시 8월 근원 PCE 물가 지표의 주요 구성요소가 연준 위원들의 손에 있었고 이를 감안했을 때 오는 27일 공개되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판단이 0.50%P의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고도 설명했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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