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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하락 예상보다 빨라" 연준 월러 발언에 11월 '빅컷' 베팅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9월21일 02:42

최종수정 : 2024년09월21일 02:42

월러 "8월 근원 PCE 물가지수, 목표치 밑돌 가능성"
"물가 목표 2% 신뢰 지키기 위해 큰 폭 금리 인하 지지할 수 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연준의 0.5%포인트(%P) 인하 결정 지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물가 오름세가 과도하게 완화한다면 추가 '빅컷'과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8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하회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한다. 8월 수치는 오는 27일에 공개되지만, 월러 이사는 지난 17~18일 회의에서 위원들이 해당 지표의 주요 구성 요소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월러 이사는 "이 같은 추정이 정확하다면 매우 높은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근원 PCE가 우리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으로 나는 인플레이션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50bp(1bp=0.01%P) 인하가 합당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16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브루킹스 연구소 영상 캡처]2024.01.17 mj72284@newspim.com

연준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5.25%P나 인상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고용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주 통화정책의 방향을 틀었다.

이날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이 추가로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베팅이 확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0.50%P 인하 확률을 48.9%로 반영 중이다. 이는 0.25%P 인하 가능성 51.1%와 비슷하다. 그의 발언 전 시장에서는 0.50%P 인하 기대가 37.5%로 나타나고 있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근접하게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큰 폭의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2020년 이전 낮은 물가를 목표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왔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오를 때 큰 폭의 금리 인하의 강력한 지지자였고 하방으로도 2% 인플레이션 유지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며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회의에서 유일하게 0.25%P 인하의 소수 의견을 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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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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