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메리카, 제로금리 '약발 다했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04:22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04:24

이자보상비율 2009년 이후 최저, 차환 발행 효과도 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울트라 저금리가 미국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에도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히려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투자등급 기업의 부채 상환력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뉴욕 맨해튼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각) JP모간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1년 사이 투자등급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119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2분기 투자등급 기업의 부채는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을 기준으로 한 부채 상환력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늘어난 상황이다.

연준이 전례 없는 장기 제로금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채권 차환 발행에 실질적인 반사이익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JP모간의 에릭 베인스타인 채권 전략 헤드는 “저금리에 따른 회사채 발행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애쉬시 샤 신용 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라 해도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 상환력 약화와 기업 이익 감소가 맞물리면서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고치에 이른 자사주 매입과 배당 역시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우량 기업의 주주환원이 35%에 달했고, EBITDA 대비 주주 환원도 1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주환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축소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 상위권 기업의 주가가 S&P500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가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장기 추세가 깨진 셈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된 사이 기업들은 높은 금리에 발행한 기존 채권을 차환 발행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에 따른 반사효과 역시 제한적인 수준이다.

JP모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기업들의 차환 발행 금리는 기존 채권에 비해 0.8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금리 간극은 0.26%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신규 발행되는 채권의 쿠폰 금리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블랙록의 제프 쿠쿠나토 투자등급 신용 헤드는 “저금리 효과가 크게 희석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성장률 둔화와 어떤 형태든 충격이 발생할 때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매튜 미쉬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조차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