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교역비중 증가 휴대폰이 사실상 유일..품목 다변화+전략산업발굴 절실
[뉴스핌=김남현 기자]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주력 품목이 세계 수요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중국에 대한 중간재 및 최종재 수출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인 가운데 중국에 대한 수입구조의 불일치는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와 우리나라의 수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수출은 미국에서 4.6%포인트, 유럽(EU)에서 5.7%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5.8%p)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3.2%p)에서 증가했다. 또 10대 수출품목의 경우 전세계 수입 점유율이 9개 품목에서 상승했고,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68.0%에서 2014년 78.1%로 확대됐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특히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 비중은 낮고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에 그쳤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비중중 대한국 수입비중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2%에서 3%를 겨우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대세계 수입비중은 4%에서 8%대로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세계의 경우 2004년 57.9%에서 46.5%로 줄어든 가운데 중국 비중은 같은기간 68.2%에서 75.7%로 상승하며 중국 의존도를 키웠다. 최종재 역시 중국의 총수입 대비 비중이 상승한 품목은 자동차와 화공품에 불과했다.
김용복 국제무역팀 차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잘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하나 품목별로 봤을 때 괴리가 있었다. 특히 중국쪽을 보면 수입수요 구조변화에 대한 불일치가 뚜렷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대 수출품목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출을 견인했지만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수요가 늘어나는 전략산업을 발굴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한편 품목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