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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7만4000달러 찍고 7만7000달러 'V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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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보다 '포지션'…주말 얇아진 호가창이 변동성 키워
9만달러 넘지 못한 정체…"호가창에 이미 경고 신호"
지지선 붕괴가 청산 가속…7만4000달러까지 밀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핵심 지지선을 잠시 밑돌았다가 V자 반등으로 7만7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장중에는 가격이 7만4000달러까지 밀리며 레버리지 거래 청산을 동반한 급락이 나타났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와 숏 커버링(하락에 베팅했던 포지션의 되사기)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되돌려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6시 50분 기준 비트코(BTC)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25% 내린 7만773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에 비해 5.3% 내린 2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장중 2만100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솔라나(SOL), XRP, BNB 등 주요 알트코인도 마이너스(-)2~3%대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2.02 koinwon@newspim.com

◆ '거시'보다 '포지션'…주말 얇아진 호가창이 변동성 키워

이번 가격 반등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나 경기 같은 거시 환경 변화보다는, 레버리지 거래와 포지션 쏠림, 그리고 얕아진 시장 깊이가 만든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시장 구조(플러밍)'에 따른 장세라는 해석이다.

특히 전통 금융시장이 쉬는 주말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호가창이 더욱 얇아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비교적 작은 매도 물량만으로도 주요 지지선이 쉽게 무너지고, 반대로 매도 주문이 많지 않은 구간에서는 반등도 과도하게 나타나기 쉽다.

실제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12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약 5억1000만 달러(약 7422억원)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상승 베팅) 손실이 3억916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숏 포지션 손실은 1억1860만 달러였다. 매수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에서 가격이 급락하자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이후 숏 커버링과 저가 매수가 겹치며 가격이 급반등했다는 분석이다.

◆ 9만달러 넘지 못한 정체…"호가창에 이미 경고 신호"

이번 가격 급락은 갑작스러운 악재보다는, 이미 누적돼 있던 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귀금속과 주식 등 전통 자산이 강세를 보이던 국면에서도 9만 달러 선을 여러 차례 넘지 못하고 정체됐고, 이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이탈, 월말 포지션 조정 등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호가창 자체가 이미 불안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트레이딩 분석업체 머티리얼인티케이터스의 키스 앨런 공동창업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대해 "9만 달러 아래 구간에서 지속적인 매도 물량이 상단을 눌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현물 가격 바로 위 구간에 눈에 띄는 대규모 매도벽이 반복적으로 형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마치 의도적으로 배치된 듯한 매도 주문이 출현하면서 상승 흐름이 번번이 차단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박스권 하단에 사실상 묶여 있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앨런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수급 불균형이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이 호가창(order book)을 활용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적 행위로 해석했다. 그는 이를 '유동성 몰이(liquidity herding)'라고 표현하며, 고래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매도벽을 쌓아 가격 상단을 억제함으로써 소규모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를 약화시키고, 동시에 더 낮은 가격대에서 유동성을 끌어내려는 전형적인 시장 장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즉, 겉으로는 가격이 자연스럽게 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가 구조 자체가 심리적 장벽으로 작동하며 가격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위로는 막혀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게 되고, 이는 매수 대기세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박스권 장세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지지선 붕괴가 청산 가속…7만4000달러까지 밀려

당시 호가창을 보면 8만5000~8만7500달러 구간에 비교적 두터운 매수 주문이 집중돼 있었고, 이 구간은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완충하는 역할을 해왔다. 매도 압력이 유입될 때마다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 대기 물량이 소화되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 구간이 일종의 단기 바닥선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다만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이 지지선의 신뢰도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됐다. 매수벽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 아래 구간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얇았던 만큼 지지선이 한 번 무너질 경우 가격이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8만5000달러선이 하향 이탈되자, 상황은 빠르게 변했다. 지지선 아래에서는 매수 대기 물량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가운데, 얇은 유동성 환경 속에서 매도 주문이 급격히 증가했고 가격은 단기간에 7만4000~7만6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저가 매수를 노린 신규 매수세와, 레버리지 포지션의 손절·강제 청산으로 발생한 매도 물량이 뒤엉키며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혼조 국면이 연출됐다.

시장에서는 단기 가격 등락보다도 월말 가격 흐름, 특히 월봉 마감 수준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앨런은 비트코인 월봉이 8만7500달러(2026년 시가 수준) 아래에서 마감될 경우, 이를 단순한 조정이 아닌 명확한 기술적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매도 압력이 스스로를 강화하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런은 이를 '베어라다이스(Bearadise)'라고 표현하며, 하락 추세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매수 대기세가 급격히 후퇴하고, 추가 하락을 부르는 자기강화적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8만5000~8만7500달러 구간의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하방 리스크가 제한되면서 시장 변동성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가격대가 유지되는지 여부를 향후 며칠간 단기 트레이딩과 중기 방향성 판단의 핵심 기준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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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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