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과 기후변화, 교역규모 등 주제로 협력방안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0차 유엔(UN)총회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파키스탄 덴마크 나이지리아 3개국 정상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주최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유엔본부에서 파키스탄과 덴마크, 나이지리아 정상들과 잇단 양자회담을 가졌다.
파키스탄은 인구 1억8000만명의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6위의 성장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국가로 한국과는 녹색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과의 교역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에너지 플랜트, 전력 설비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나라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오후 유엔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한-파키스탄 정상회담에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양국 간의 정책협의회의 틀을 제도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 논의 중에 있는 외교당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간 전략적 소통 확대와 관련해선 "파키스탄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안정과 재건작업과 같은 이슈가 전략적 소통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1년 전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초대 의장직에서 물러나실 때 '한국과의 인연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총리에 재취임하셔서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도 양국 교역이 작년에 처음으로 30억달러를 통과한 데 이어 동북아 최초의 레고랜드 건설도 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의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나이지리아는 우리의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이라며 "대통령님께서 테러 대응과 부패 척결을 위해서 기울이고 계시는 노력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이 분야에서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발전시킬 여지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