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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프리미엄 TV'전쟁, 삼성이 승기 잡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5:34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8:00

삼성SUHD TV,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중

[뉴스핌=김연순 기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슈퍼초고화질(SUHD) TV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IFA에서 HDR(High Dynamic Range)기술이 적용된 SUHD와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삼성은 UHD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를, LG는 올레드 얼라이언스 확대를 통해 각 진영의 생태계 확대 움직임 또한 뚜렷한 상황.

삼성과 LG 모두 각각의 모델이 글로벌 시장 대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누가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장악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과 LG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SUHD와 OLED TV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역시 성패의 관건은 '가격 경쟁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5 삼성전자 SUHD TV 전시관. <사진=김연순 기자>

◆ 삼성-LG, SUHD·OLED 생태계 확대…SUHD TV 판매 호조세

삼성과 LG는 이달 초 세계가전전시회 IFA에서 HDR기술이 적용된 SUHD와 OLED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불꽃튀는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 선점 경쟁을 예고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IFA에서 SUHD TV와 UHD(초고화질) TV를 대상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지원과 UHD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를 발표하며 생태계 확대를 선언했다.

LG전자 역시 OLED TV 대중화를 위해 현재 파나소닉·TCL·스카이워스·하이센스·창홍 등으로 구성된 OLED 연합체 '올레드 얼라이언스'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계획을 피력했다. 지난 16일엔 중국에서 주요 6개 TV업체와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는 등 'OLED 올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처음으로 기존 UHD TV 제품의 프리미엄 라인인 'SUHD TV'를 선보였고, 8개월만에 SUHD에 대한 라인업을 11개까지 확대했다. LG전자도 하반기 들어 평면 울트라 올레드 TV, 4mm대의 얇은 두께를 적용한 올레드 TV 등을 선보이며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 브랜드 SUHD TV와 OLED TV의 성적표는 SUHD TV가 다소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LG OLED TV는 1만5000대(월평균 250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반해 삼성 SUHD TV는 출시 후 판매량이월 120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7월 말 기준으론 주간 1500대(월 환산 6000대)수준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시장에서 SUHD TV의 상승세가 좀 더 가파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SUHD TV를 포함해 프리미엄 TV 신제품이 들어가서 점점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면서 "SUHD TV는 출시 초기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하고 판매도 정상적으로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5 LG전자 OLED TV 전시관. <사진=김연순 기자}

◆ 시장 재편 관건은 가격경쟁력…OLED TV '가격 딜레마'

삼성과 LG 모두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글로벌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추정은 가능하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달 초 IFA에서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이는 올레드 TV를 1분에 1대 이상 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역산하면 LG전자의 하반기 올레드 TV 판매 목표는 26만대 수준이다.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상반기에 5만대 정도 팔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100만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LG전자의 장밋빛 전망은 올레드TV 제조사가 늘면서 올레드 연합군이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시작하게 될 것이란 기대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 IFA에선 스카이웍스, 창홍,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와 일본 파나소닉, 터키 베스텔이 올레드TV를 선보였다. 스카이워스는 55, 65인치 UHD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고 창홍과 콩카도 55, 65인치 UHD OLED T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런 까닭에 권봉석 부사장은 IFA 당시 "올해 중 올레드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업체들이 OLED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하나씩 추가할 예정"이라며 "올레드는 전 세계적으로 보급시키려면 파나소닉같은 업체들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확대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하반기에 글로벌시장에서 SUHD TV 등의 판매량 확대로 지난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에서 기본적으로 수익은 SUHD 등 프리미엄 TV(UHD, 커브드)에서 나오고, 팔면 팔수록 수익률이 좋은 제품"이라며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SUHD TV가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SUHD TV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사장)는 앞서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과는 SUHD TV를 비롯한 초고화질 UHD TV 판매가 1분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도 "글로벌 TV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엔트리 모델에선 이익을 못내고 있고 SUHD 모델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SUHD로 버티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 재편과 시장 선점에 있어 관건은 가격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TV사업에서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는 삼성 SUHD TV와 달리 LG 올레드TV의 경우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레드TV에 들어가는 패널의 수율(불량 없는 제품 양산율)이 떨어져 패널가격이 높아지고, 이에 올레드 TV 원가가 높아지는 구조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레드TV에 들어가는 패널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팔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로 2분기 LG전자의 TV 적자폭이 늘어난 것도 그 이유"라면서 "이윤을 내려면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가격을 올리면 시장형성이 안되는 딜레마에 있다"고 전했다.

LG가 UHD급 OELD패널 수율을 올해 말까지 8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수율을 높여 패널가격을 낮추고 선순환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춰 판매 증가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400만원대의 UHD 올레드TV를 선보였고, 55형 올레드TV 가격도 339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도 359만원부터 시작하는 55형 SUHD TV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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