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DLS, 17달러 깨지않으면 연6.7% 수익제공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1일 오전 10시 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자 파생결합사채(DLS)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가격이 20달러 선까지 내려서지 않는 이상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금손실구간이 낮게 설정돼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달간(지난 9일까지) WTI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DLS는 총 61종. 같은 기간 발행한 275종 DLS중 24.3%를 차지한다.
최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발행히 급격히 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제유가가 하방경직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투자자들로부터 발행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중심으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유가 하락세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감산에 대한 전망이 나오며 국제유가는 하방 경직성을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증권사별로 녹인(Knock-in) 조건을 낮추거나 만기를 짧게한 스텝다운형 DLS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이 지난 7일 발행한 밸런스(BALANCE)206 DLS는 WTI최근월물과 런던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연 6.7%의 수익을 추구한다. WTI의 녹인 배리어는 기준가격의 37%까지 낮춘 17.04달러로 설정됐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에서는 DLS를 발행하지 않았는데 40달러 중반대로 내려오면서 낙인구간을 낮춘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최근 주당 1개씩 상품을 발행하고 있으며 WTI기준 낙인배리어는 16~17달러 선"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일 발행한 트루(true)596 DLS는 기초자산이 WTI최근월물 하나다. 기초자산이 기준가 55%이하 즉 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6.4%의 수익을 지급하며 만기는 1년이다. 지난 26일 발행한 WTI기초자산 DLS는 만기가 9개월로 짧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팀장은 "금이나 은처럼 원자재 상품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WTI 하나만 기초자산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며 "하락에 대한 하방경직성이 아직 완전히 확보되지 않아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움직임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만큼 DLS의 기대수익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100달러를 호가하던 국제유가(WTI 기준)가 단숨에 50달러 아래까지 내려서는 등 가격변동성이 높았을 때에는 연수익률이 10%가 넘는 상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발행되는 상품들은 연 6%대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있는 매크로 상황에서는 낙인 우려가 제한적인 DLS가 각광받을 수 있다"며 다만 "원유 비수기고 지금 당장은 가동률이 떨어져 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기대수익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