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영란은행(BOE)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10일 BOE는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인 3750억파운드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BOE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고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를 지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2009년 3월 이후 6년 6개월 연속 0.5%로 동결됐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해 보합 수준일 거란 전문가들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BOE의 목표치 2.0%를 밑돌고 있어 BOE의 금리 인상 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함께 발표된 영란은행 의사록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BOE의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신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9명의 위원 중 8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매파로 알려진 이안 맥카퍼티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금리동결 발표 후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하고 있다. 런던 시간으로 오후 12시31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4% 상승한 1.5400달러에 거래되면서 장중 고점이던 1.5448달러에서 하락하고 있다.(파운드 가치 하락)
9~10일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출처=톰슨로이터>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