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면세분사 요청 거부…야후 "아직 희망 있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최대 인터넷포털 야후(종목코드:YHOO)가 추진 중인 알리바바 면세분사(tax-free spinoff)가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8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은 알리바바의 지분 분사에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야후의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 1월 야후는 아바코 홀딩스(Aabaco Holdings)를 설립해 현재 보유 중인 알리바바 그룹 지분 3억8400만주(15%)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 스몰비즈니스 지분도 100% 넘겨받게 될 아바코 홀딩스에 대해 야후는 지난 2월 IRS측에 아바코 지배구조가 면세분사 대상에 적격하다는 판결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석달 후 IRS는 분사와 관련한 세법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알리바바 지분 분사 계획 차질을 한 차례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야후 공시자료에 따르면 IRS는 야후 측에 지분 면세분사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고 이에 따라 야후도 해당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야후는 IRS가 그렇다고 알리바바 분사가 과세 대상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은 아니라며 "(면세분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 분사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면세분사가 가능할 것이란 자사 법률팀의 판단을 근거로 분사를 추진하는 방안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면세분사 불발 위기 소식에 야후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2.15% 떨어진 30.90달러로 마감된 야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야후 주가 1년 추이 <출처=CNBC>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