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식 매각에 순익도 급증…시간 외 3%↑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인터넷기업 야후가 시장 전망을 넘어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바일사업 성장세 및 알리바바 주식 매각이 매출 및 순익 개선을 도왔다.
21일(현지시각) 야후는 3분기 매출이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분기 매출인 1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치인 10억5000만달러로 넘어섰다.
야후가 자체적으로 예상한 매출 전망에도 앞섰다. 야후는 3분기 매출이 10억2000만달러에서 최대 10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순익은 67억7000만달러, 주당 6.70달러를 기록해 작년 3분기 2억9670만달러, 주당 28센트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5억4300만달러, 52센트로 역시 작년 기록한 3억5800만달러, 34센트를 앞질렀으며 시장 전망치 32센트도 상회했다.
모바일사업의 성장이 부분적으로 야후의 매출 증가를 도왔다는 평가다. 3분기 야후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2억달러 이상으로 전체 매출은 17% 가량을 차지했다. 야후는 올해 전체 모바일 매출이 1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주식 매각은 야후의 순익을 크게 부풀렸다. 알리바바 주식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63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실적 발표로 그간 마리사 메이어 CEO에게 가해졌던 혹평과 압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밸류는 야후의 핵심 사업 성장이 정체된 책임을 메이어에게 돌리며 구조조정 압박을 가했다.
실제로 이달 초 야후는 전 세계 인력의 3%에 해상하는 400명의 직원을 줄인 바 있다.
메이어 CEO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견고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특히 중요한 모바일 분야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야후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11억4000만달러~11억8000만달러다. 전문가들은 야후가 4분기 11억7000만달러 매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야후의 주가도 상승세를 펼쳤다. 정규장에서 2.29% 오른 40.18달러로 마감한 야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3% 넘게 오른 4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