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속적인 투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산 밸류에이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소송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핌코의 토탈리턴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012년 2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매입한 모기지 담보증권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SEC가 핌코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불법 금융거래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있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소송 제기에 앞서 해명 기회를 주는 사전 통지서다.

SEC 측은 토탈리턴 ETF 투자자들이 펀드 밸류에이션 등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은 것이 아닌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핌코 측은 성명을 통해 "웰스 노티스는 SEC측에 우리의 투자 행위가 적절하며 업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따라서 (소송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핌코는 "SEC에 계속해서 협조할 것이며 이번 사안이 고객에 대한 핌코의 서비스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작년 9월 빌 그로스 퇴사 이후 이어지던 투자금 유출 상황이 그나마 최근 다소 진정되고 있었지만 SEC 조사 관련 소식으로 추가 자금 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P캐피탈IQ ETF 담당이사 토드 로젠블러스는 "투자자들은 (자금 유입을 자제하고) SEC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