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 급등 앞선 행보…연준 긴축 가능성 부각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최근 한 달 새 주력펀드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급격히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주요 채권펀드들이 물량을 쏟아냈다. 특히 핌코 토탈리턴펀드는 미 국채 보유 비중을 2/3나 줄일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8개월래 최고 수준인 2.46%대까지 오르며 지난 5월 말 2.12%와 비교해서도 급격히 오른 상태다.
핌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4월 말 현재 포트폴리오 내 미 국채 보유 비중이 23.4%를 기록했으나 5월 말 현재 8.5%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핌코의 글로벌채권을 담당하는 앤드류 볼스 수석투자전략가인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놀라게 될 수 있다면서, 지금 시장의 금리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어서 재평가가 필요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화의 점진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과 큰 괴리가 없다면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국채10년물 수익률은 올해 3분기 말 2.3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금리 급등 사태는 잦아들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형성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국채 수익률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수익률 2.4% 부근에서는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미즈호자산운용 역시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한다면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투자 의견을 밝혔다.
107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1.5% 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경쟁자들 가운데 상위 5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