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2P대출 화제의 CEO, "투자자도 8% 수익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개인 대 개인(P2P)대출이 금융업의 뉴페이스로 등장했다. 요즘 뜬다는 핀테크 기술과 결합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 투자자(대출자)와 저신용 대출자(개인과 법인)를 직통으로 연결해주며, 급성장세다. 시장 규모가 약 3000억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고 머니옥션, 팝펀딩, 8퍼센트, 어니스트펀드, 렌딧, 펀다, 테라펀딩 등 10여개 업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 CEO(최고경영자)로 뜨고 있는 이효진(사진) 8퍼센트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P2P대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8년을 근무한 은행원 출신으로, 가장 전통적인 금융업(은행)에서 첨단 금융업인 핀테크로 방향을 틀었다.
▲ 8퍼센트가 하는 P2P 대출 모델이란 무엇인가요.
- P2P 금융서비스는 새로운 공유의 경제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유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업체 ‘쏘카’와 사무공간 임대 스타트업 회사인 ‘패스트파이브’에 대출을 주선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투자자와 대출자를 이어줬습니다.
▲ 대출 대상 기업은 어떻게 선별하나요.
- 성장가능성이 있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을 고릅니다. 그동안 이태원 경리단길의 수제맥주집 더부쓰, 여의도의 맥주집 한국맥주거래소 등의 매력적인 소상공인 대출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왔고, 소상공인들에게는 8% 내외의 중금리로 대출을 하면서 동시에 홍보 효과까지 전달했습니다.”
▲ 은행과 달리 대출자산 관리인력이 부족할 텐데, 대출채권 관리방법은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대출자산 부도율은 0%입니다. 전체 대출 신청 건수 대비 약 10% 정도만 채권을 발행합니다. 만약 대출상환 기간이 늦어지면 2개월까지는 자체 추심을 하고, 그 이상이면 전문추심기관에 의뢰합니다. 6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면 부실채권을 매각해 매각대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 P2P 대출시장은 직접 대출해주는 구조여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기대하며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투자조언을 한다면.
- 매주 5~10개의 채권이 올라오는데, 분산투자를 추천합니다. 꾸준히 투자하면 실현수익률이 8%대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월 300만원 버는 30대이고 목돈 모으기가 목적이라면 매주 30만~40만원씩 나눠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목돈을 운영하는 경우 매주 1000만~3000만원씩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대표께서는 은행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생소한 P2P대출시장에서 성장 전략은 무엇입니까.
- 기존에 없던 중금리 시장을 키워가려고 합니다. 신용등급이 좋으신 분들 (1~6등급)을 중심으로 편리하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을 제공할 것입니다.
▲ P2P대출업은 핀테크 시대를 맞아 주목 받고는 있지만, 근거법이 없어 대부업법에 따라 등록해야 하는 한계도 있는데 성장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요.
- P2P대출은 금융업의 기본 역할인 자금순환, 즉 돈이 필요한 사람과 남는 사람을 연결시켜 돈이 흐르게 하는 것을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수요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