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제의결권 자문사인ISS가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의 주가가 2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국내 다수의 증권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합병이 무산되면 지배구조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10일 보고서를 통해 합병 무산은 제일모직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주가흐름에도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자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주가는 영업가치 변화를 적극 반영하며 건설시장 축소에 따라 영업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같은 날 보고서에서 건설과 상사 사업 부문의 매크로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그룹 내 양 사업부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무산은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합병이 부결될 경우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특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물산은 "합병이 주주와 기업 모두에게 이롭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합병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