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간에 쫓겨 서방 요구 무조건 수용하지는 않을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감 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란과의 핵협상이 또 다시 난관에 봉착하며 추가 연장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
미국은 이날 자정까지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간 마련한 완전한 합의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넘겨 합의안이 나올 경우 미 의회가 검토할 시간은 두 달로 늘어나 이 기간 동안 미국이 이란에 대한 어떠한 경제 제재안도 해제할 수가 없다.
케리 장관은 "그간 만들어 온 모든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협상 중단까지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다만 데드라인(자정)까지 남은 수 시간 동안 계속해서 협상 타진을 위해 노력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막판 타협을 위해 자정까지 협상장에 남겠다며 기자들에게 "일부 어려운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타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서방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진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양측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체제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UN 제재 및 무기금수조치 해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