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경기 부양 위해 4차 QE 시행 가능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오히려 또 한 차례 ‘머니 프린팅’이 금융시장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아니라 4차 양적완화(QE) 가능성이라는 얘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
또 시장의 예측과 달리 연준이 실제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리스크를 외면하고 있다고 BOA는 주장했다.
이 같은 판단은 오는 9월 연준이 2008년 12월 제로금리 시행 후 첫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와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BOA는 연준의 QE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곧 강한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비전통적 부양책이 미국 실물경기를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데 불충분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하는 한편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유로존과 일본이 시행중인 QE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인식이 번지면서 유동성에 기댄 주가 랠리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BOA는 내다봤다.
BOA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확정적인 가능성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이 직시해야 하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라는 주장이다.
BOA는 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스웨덴과 같이 위기 이후 때 이른 금리인상에 나서는 실수를 최대한 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됐으나 최근 전망이 9월로 늦춰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옐런 의장이 ‘서프라이즈’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