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적응 위해 예산구조 조정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에 장기적으로 과감한 재정 개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끝난 현지 실사를 토대로 21일(현지시각) 러시아 경제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지 실사를 이끈 에르네스토 라미레스 리고는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의 경제지표 호조와 루블화 가치 회복을 반영해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루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물가상승률도 현재의 16%에서 올해 말 12.5%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IMF는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상당한 수준이고 외환 채무 구조도 나쁘지 않아 향후 경제에 발생할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주 수입원인 석유 가격이 당분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워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연금 구조 개편과 에너지 보조금 감축, '목표' 사회 재정 운용도 권고했다.
리고는 "러시아는 투자와 노동력이 더 빠르게 증가해야 하고 생산성 향상도 지난 몇 년간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이처럼 성장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은 모두 구조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IMF는 러시아가 재정 및 통화정책 운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화 완화책을 실시할 경우 불투명한 경제 전망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다.
앞서 러시아는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으나, 올 들어 다시 금리를 45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낮췄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