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종 표준규격을 향한 기술 대전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한 '북미 지상파 UHD(3840 x2160) 방송 물리계층 부트스트랩(Bootstrap) 규격'이 최초의 ATSC 3.0 잠정 표준(Candidate Standard)으로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주요 방송사업자 싱클레어(SBG, Sinclair Broadcast Group)의 자회사 ONE Media社와 공동으로 부트스트랩 규격을 제안해 전국망규모 1위 사업자인 pearl 그룹을 포함한 미국 방송사업자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으며, 이번에 ATSC 회원사 투표를 거쳐 최초의 규격문서로 승인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채택시킨 기술은 부트스트랩 신호가 기존의 데이터 신호와 분리해 운영 가능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해 방송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열악한 방송 수신 환경에서도 부트스트랩만 수신하는 것이 가능해, 특히 이동 서비스에서 일부 구간에서의 수신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기준 신호는 끊기지 않아 서비스의 연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ATSC 3.0 규격은 이번에 승인된 부트스트랩 규격을 필두로, 올해 연말까지 물리계층 규격, 전송계층 규격, 코덱 등 응용계층 규격이 추가로 잠정 표준 승인 예정이다.
이후 각각의 잠정 표준을 통합해 2016년 초에 최종 표준규격이 제정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방송 표준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방송 표준의 미래에 대해서 방송사들과의 꾸준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창조적 개념의 부트스트랩 표준화를 공동 추진하여 기술 진화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채택된 기술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규격을 상정, 계속해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김창용 부사장은 "ATSC 3.0은 향후 디지털 방송 서비스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표준으로UHD TV 방송 전송 뿐 아니라 양방향 방송 같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방송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 시장 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ATSC 3.0 (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1996년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에서 제안한 기술을 디지털 HDTV 방송 표준으로 채택하며 미국의 디지털 TV 전송 방송을 통칭하는 용어가 됐다. ATSC 방식은 유럽의 DVB 방식이나 일본의 ISDB 방식에 비해 전송속도가 빠르고 호환성이 높으며 다양한 신호포맷으로 여러 채널의 방송이 가능하다. 북미 지역, 한국 등에서 디지털 TV 방송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다.
□ 부트스트랩
방송 송출 타워로부터 나오는 ATSC 3.0 신호를 TV가 수신해 최초 동기화를 수행하고, 이로부터 원하는 방송 서비스를 탐색하는 기술로 지상파 방송 송수신 최초의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