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외환은행 노조, 대화 거부하고 버티기

기사입력 : 2015년05월04일 13:34

최종수정 : 2015년05월04일 14:31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런 '노사 대화'가 있다. 기존 노사합의서의 수정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노조는, 사측의 제안서를 처음에는 열어보지도 않았다가 반송한다. 제안서의 ‘형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데, 그러자 사측은 “제안서를 읽어 봐달라”며 사정한다.

하나금융지주와 자회사 외환은행의 노조 사이에서 일이다. 발단은 법원이 양측에 ‘대화’를 요구하면서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대화단 회의를 하고 하나금융 측에 2.17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하나금융은 “조직과 직원의 상생을 위해 양보안”이라며 노조에 내밀었는데, 노조는 지난달 30일 “사측의 제시안은 2.17 합의서의 기본정신(5년 독립경영 보장)을 무시한 것”이라며 제안서를 반송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사항이다. 핵심은 오는 2017년 2월까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 보장으로 사측은 그 기간을 앞당기는 대신, 직원들의 고용과 급여를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노조는 독립경영을 건드리지 말라며 사측의 제안서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대화란 서로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을 놓고 양보와 타협을 끌어내는 과정인데, 노조의 이런 모습은 대화 ‘진정성’을 의심받기 충분하다. 독립경영 논의를 뺀 합의서 수정은 노조의 일방적 ‘요구서’이다.

지난달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통합중단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심의에서 김용대 수석부장판사가 “(노사 가운데) 대화를 열심히 누가 하는지 심의결정에 참작하겠다”고 말한 것을, 노조는 곱씹어 봐야 한다.

누구를 위한 독립경영 고집인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겨우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독립경영을 고수하느라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용과 은행 경영을 걱정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최근 우리은행 노조는 성동조선에 자금지원 반대를 위해 뛰었다. 노조는 “직원들이 은행 실적증대를 위해 야근과 휴일근무까지 하는데, 은행의 건전성 악화가 분명한 일에는 나서지 말라”며 “은행의 해외신용등급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런 타 은행 노조의 모습에 외환은행 직원들의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혹시 2.17 합의서에 서명했던 전임 노조위원장이 쓴 책 제목처럼 ‘대화하지 마라, 절대로!’를 떠올릴까.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